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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소소한 일상
: 안장헌 

판형 46 12절판 분량 232쪽
ISBN 978-89-7409-435-5 발행일 2022년 9월 1일
정가 55,000원 서평참여 0 명


이 사진집에 수록한 사진들은 사진가 안장헌(1947년생)이 문화재 사진으로 전향하기 이전인 1966년부터 1969년 사이에 서울에서 촬영한 것들이다. 대학(고려대)에 입학한 후 그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결성한 사진동아리 <호영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진활동을 했다.  
문화재 전문사진가로 박물관 및 문화재 관련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그는 지금까지『석굴암』(1989),『서원』(1998),『신라의 마음 경주남산』(2002),『사진으로 본 한국미-무늬』(2003) 『범종-생명의 소리를 담은 장엄』(2006) 등의 문화유산 관련도서를 출간해왔다. 그의 초기작 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사진집의 사진은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산업화가 막 시작될 무렵의 서울의 모습을 보여준다. 등하굣길과 휴일에 카메라를 들고 서울 시내와 변두리를 돌았다. 안암동과 성북천, 미아리 일원, 하월곡동 뒷산을 점거한 판자촌과 정릉천, 서울의 중심부인 명동과 청계천 일원을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노인들의 쉼터가 된 탑골공원과 남산공원도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사진을 보면 당시에는 생계유지 활동이나 가사활동 그리고 아이들의 놀이조차도 대부분 길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듯하다. 면대면 소통의 시대였다.
1960년대는 2부제 수업과 과밀학급으로 기억되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유소년기와 맞물린다. 비록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특유의 생명력이 엿보인다. 매캐한 연탄가스가 연일 서울의 상공을 덮었고, 자고 일어나면 하루에도 몇 명씩 가스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가 나오던 시절이었지만 길 가던 사람들은 자전거가 비틀거리만 해도 달려가 도왔다. 도시화와 산업화의 주역은 아닐지라도 시민들은 매일 아침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무지개를 좇아 집을 나서곤 했을 것이다. 아동노동이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농민들이 서울로 몰려와 달동네를 이루기 시작했으며, 경기도의 고양군 광주군 시흥군의 일부가 서울로 편입되어 변두리는 농촌과 도시가 혼재되어 있음을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다.
안장헌 사진 파일에서 골라낸 2백여 장의 1960년대 흑백사진들은 한 청년 사진가의 눈에 비친 1960년대 후반의 미시사다. 소소하지만 우리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아름답고 소중한 일상이다.
(출판기념전 <소소한 일상>,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 2022. 9. 1 – 9.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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