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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작은 것들의 눈부신 이야기
: 손광성 

판형 국2절 분량 90면
ISBN 89-7409-931-4 발행일 2004년 12월 20일
정가 15,000원 서평참여 1 명

수필가이자 동양화가인 손광성 선생이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화문집 형식의 수필집을 출간하였습니다. 손광성 선생은 한국수필문학진흥회장으로서, 한국 수필문학계를 이끌어가는 수필가로서 널리 알려져 있고, [달팽이] [나도 꽃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의 수필집과 여러 권의 수필 편역서를 상재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화문집에는 그의 수필 30여 편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四季)로 나뉘어 수록되었고, 매 편의 글마다 그의 그림을 함께 편집하여 운치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화문집 형식의 출판물이 보기 드문 것은 한 사람의 저자가 글과 그림을 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인데, 손광성 선생은 수필문학에서 시작하여 한국 현대 문인화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수필가이자 동양화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매란국죽의 먹 일변도였던 과거의 문인화에서 탈피하여 그는 다양한 소재를 과감한 실험정신의 설채(設彩)로써 소화해내 컬러를 선호하는 현대인의 정서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한 번의 붓질로 삼라만상의 본질을 잡아내고 먹을 바탕으로 하되 절제된 채색을 동원하여 새로운 색채언어로 촌천살인의 감동을 자아내는 그의 그림은 현대 한국 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고 맑고 여린 것들에 대한 그의 관심을 보여주듯이 이 화문집의 소재는 한 계절을 대표하는 꽃과 새와 같이 시간 속에 덧없이 사라지는 것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선명한 이미지와 치밀한 묘사로써 그는 작고 사소한 것들이 지니고 있는 깊은 의미를 천착해 내고 있습니다. 벚나무를 통한 이웃과의 교감, 울적한 날의 블루스카이 한 잔, 도미의 눈부신 도약, 취향정의 연꽃, 어린 시절의 여우사냥 등을 통해 존재들의 의미와 우리 인간 삶에 배어 있는 진실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수필가, 동양화가. 호는 일현(一玄).
함경남도 흥원군 보현면에서 태어나 6·25전쟁 때 월남하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서울고등학교와 동남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현대 서울시립대학교 시민대학 문예창작 강사와 한국수필문학진흥회장 일을 맡고 있다.
불교미술대전 현대화부 우수상과 한국현대수필문학상을 받았다.
수필집으로 『달팽이』(을유문화사), 『나도 꽃처럼 피어나고 싶다』(을유문화사) 외에 편역서 『아름다운 우리 고전 수필』(을유문화사) 등이 있다.
아연회, 상원회 전회원이며, 2002년 4월 삼정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봄] 나비 / 목련꽃 / 제비 / 좋은 이웃이란 / 오월의 신부 아이리스 / 우울한 날은 블루 스카이 한 잔을 / 공작
[여름] 작지만 얼마나 눈부신가 / 양귀비꽃 전설 / 수박 예찬 / 푸른 산 허리를 / 금붕어도 때로는 외로움을 탄다 / 선인장의 항변 / 달개비와 바랭이 혼사 / 바다 / 죽음이 긴 잠이라면
[가을] 도라지꽃 / 석류 / 고흐를 추모하며 / 취향정에서 연꽃이 한창이겠지 / 맨드라미 심은 뜻은 / 정녕 그대 앞이라면 / 동해 작은 섬 물가에 / 외딴 집
[겨울] 동백꽃 / 아침을 열며 / 수줍음을 타는 부처님 / 사랑한다는 것은 / 여우사냥 / 제야
 
 
 

 
총 1 개의 독자서평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허허재
 
2005-03-02, 17:08:24 +
 
한마디로 가까이 두고 읽고 싶은 책, 이따금 바깥 나들이 할 때 손이 허전하면 들고 나서고 싶은 책이다. 책이 야무지게 만들어졌고,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품위를 느끼게 해준다. 글은 곧 사람이란 말마따나 저자의 인품이나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된다. 본문 가운데 '좋은 이웃이란' 제목 아래 이런 이야기가 눈길을 멈추게 한다. --- 좋은 이웃이란 권커니잣커니 하는 각별한 사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자칫하면 서로에게 짐이 될 때가 없지 않으니까. --- 좋은 이웃이란 마음에 야트막한 담 하나 정도는 사이에 두고 사는 것이 좋을 듯싶어서이다.' 오늘 우리 사는 모습을 돌아보면서 새삼 이웃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해준다. 역시 선비다운 생각이라고나 할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곁에 두고 보시는 게 좋을 성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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