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코리언 드림을 안고 찾아온 20만 명이 넘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이들은 저임금의 노동력이 불가피한 실정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 있다. 그런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한국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사진집 '연변으로 간 아이들'을 출간한 바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지연 씨가 2년여 동안 취재한 중국동포와 외국인노동자들의 사진과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해성 목사의 글을 함께 엮었다.
김지연 씨는 국내에 들어와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 현장과 숙소 그리고 인권침해와 산업재해로 신음하고 있는 그들의 실상을 60여 점의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리언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들어왔다 변변한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싸늘한 시신이 되어 되돌아가는 외국인노동자를 취재한 연작 사진은 오늘의 우리가 누구인가를 되묻고 있다.
김해성 목사의 글은 한국에 들어와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와 중국동포들의 실태에 대한 보고서로서 그들의 처우개선과 인권문제를 설득력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정신이상으로 딸에게 줄 운동화 두 켤레와 장난감 강아지를 남기고 간 어느 몽골인 이야기는 외국인노동자의 문제가 바로 인간과 인권의 문제에 닿아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