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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두꺼운 현재 (눈빛사진가선 071)
: 문슬 

판형 A5 분량 128쪽
ISBN 978-89-7409-691-5 발행일 2023년 7월 20일
정가 15,000원 서평참여 0 명

눈빛사진가선 71

1. 사진가의 노트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하며,
내가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존재한다.
-라캉

애써 사진을 찍으려 하지 않았다. 눈길 끌 일 없는 일상 생활용품과 일상생활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일상은 하찮은 것처럼 보이지만 늘 가까이에서 나와 동거하므로 가식의 옷을 입지 않는다. 그런 일상적인 것들이 간혹 나를 빤히 응시하기도 한다. 그때 카메라를 들었다. 그렇게 작업한 사진에서 나는 두꺼운 시간을 보았다. 사진 속에 나오는 그 시간은 회색빛이며 거칠다. 그리고 두꺼워서 쉽게 관통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불투명하고 두꺼운 시간을 피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두꺼운 현재≫는 해결책을 찾거나 도피처를 찾는 과정이 아니라 현실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다. 즉 무의식 속에 내재된 모습을 읽어가는 과정이다. ≪두꺼운 현재≫ 속에는 현실과 무의식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직조된 나의 존재가 보인다. 또한 자신에 대한 자긍심과 열등감 사이에서 오락가락한 흔적이 보인다. 현실의 모습과 무의식 속의 모습 중에서 어느 것도 본모습은 아니다. 현실의 모습은 나의 열등감을 떠안으며 그 결여를 숨기기 위해 가공한 2차 모습이다. 즉 본모습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현실은 무의식과 욕망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협화음을 조율하며 만들어 낸 결과물인 것이다.

≪두꺼운 현재≫는 현재의 시간과 동거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현재의 시간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정돈되고 고요로운 사진들은 아니지만 나의 주변 사물들이 나를 응시하며 던지는 이야기들을 피하지 않고 대면하며 담은 사진들이다. 이러한 과정은 거칠고 두꺼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묘한 끌림을 느꼈다. 그리고 서서히 나의 시간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응답 능력(response ability)이 생겼다. 그래서 나의 현재 시간은 두껍지만 나의 발걸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 문슬


2. 사진집의 구성과 내용

«두꺼운 현재»는 <스며들다>, <과거완료-익숙한 낯선>, <과거-편안한 어두운>, <현재완료-불편한 밝은>, <현재-낯선 익숙한>, <향하다>의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사진 <스며들다>와 마지막 사진<향하다>가 수미쌍관(首尾雙關)을 이룬다. 첫 사진 <스며들다>의 여성은 어둠 속에 진입하고 마지막 사진 <향하다>의 여성이 빛을 밝으며 어디론가 향해가고 있다.

≪두꺼운 현재≫는 시간에 대한 감각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시간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의 심리를 탐구하면서 그 두꺼운 시간을 흑백 사진 속에 풀어 놓았다. 그래서 각 장의 소제목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와 달력이 제일 먼저 등장한다. 이는 사진의 본질이 시간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것 역시 시간이기 때문이다.  


3. 해설

「두꺼운 시간, 두꺼운 삶, 두꺼운 사진」(김혜원_사진가)

문슬의 ≪두꺼운 현재≫는 사진으로 쓴 사진론이자 사진가론이다. 사진에 대한 탐구이자 사진으로 쓴 사진가의 자화상이다. 문슬은 오프닝 사진 <스며들다>에서와 같이,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사진 세계로 진입하여 빛과 어둠처럼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길항하고 삼투하는 자신을 성찰하였다. 자기 삶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던 과거의 기억과 흔적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가 자유롭게 넘나드는 상상력의 세계를 창조하였다. 자신의 심리를 일상의 하찮은 사물에 투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기질과 감각과 감수성을 예술적으로 성장시켰다. -해설 중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할 때 틈틈이 사진 활동을 하다가 퇴직 후 사진으로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을 읽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상생활과 생활공간에서 만나는 소재를 관조하고 그 대화를 사진으로 표현하거나 또는 그 소재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투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의식의 경계에서>, <기억사이>, 등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하였으며 ‘기억사이 문화예술터’ 대표로서 지역민을 위한 작은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사진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 약력

문슬_Moon Seul

1966 진주 출생
1987 경상국립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졸업
1994 경상국립대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석사 졸업
2020 진주중앙고등학교 퇴직
2020 <기억사이문화예술터> 대표

개인전
2023 의식의 경계에서, HUB, 진주

단체전                                        
2022 차이의 향연,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사진진주 주제전-관계, 그리고 이야기, 원스탑우드, 진주
     기억사이, 현장에이라운드, 진주
2021 사진진주 주제전-터, 원스탑우드, 진주

사진·문화 기획
2022 진주시 문화세공실험실사업-내 사랑 어부바, 금호지, 진주
     진주시 교육청 주최 행복지구 사진마을학교, 기억사이문화예술터, 진주

출판
2023 두꺼운 현재, 눈빛

사진가의 노트

스며들다
과거완료-익숙한 낯선
과거-편안한 어두운
현재완료-불편한 밝은
현재-낯선 익숙한
향하여

해설: 두꺼운 시간, 두꺼운 삶, 두꺼운 사진(김혜원_사진가)

작가약력
* 눈빛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3-09-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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